현대차의 공매도 잔고, 이틀 연속 천억 원을 초과하며 큰 증가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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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가 18개월 만에 1,000억 원을 넘어서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한미 관세협정 발표 이후 해당 주식의 공매도 잔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관세협정 발표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주가에 반영되면서 투자자들이 하락 베팅을 강화했음을 시사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현대차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 금액은 1,14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거래일 기록인 610억 원에서 무려 50.81% 상승한 수치이다. 특히, 1일에는 다시 23.91% 증가하여 1,140억 원을 기록함으로써, 2024년 2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2023년 12월 12일에 기록된 1,230억 원 이후 가장 많은 액수이기도 하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주식 차입 후 상환하지 않은 잔량을 의미하며, 이 수치가 증가하는 것은 시장에서 해당 주식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고 있음을 뜻한다. 현대차의 경우, 유럽연합과 일본보다 불리한 대미 자동차 관세가 발표된 31일에는 공매도 거래대금이 전 거래일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1,050억 원에 달했다.

기아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같은 날 기아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4,220억 원으로, 전거래일인 2,720억 원 대비 55.14% 증가했다. 이와 같은 공매도의 증가세는 해당 차량 제조업체들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31일 현대차 주가는 4.48% 하락한 데 이어 6일에는 추가로 1.17% 더 하락하여 21만 500원이 되었다. 기아도 같은 기간 내에 7.45% 급락한 후 10만 1800원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볼 때, 현대차와 기아는 향후 주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공매도 참여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공매도 잔고증가는 기업의 경영 생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향후 이들 기업의 주가 및 공매도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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