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비수기에도 최대 실적 기록…목표 주가 상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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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7일 에이피알에 대해 비수기인 2분기에도 불구하고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히며, 목표 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존재한다며투자의견은 ‘마켓퍼폼’으로 유지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2분기에 3277억원의 매출과 8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11%, 202% 증가한 수치로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특히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44%나 초과했다. 이러한 성장은 매출 증가에 따라 판관비 증가가 제한적이었던 것이 주효한 결과이며, 마케팅비와 운반비가 감소하는 비수기임에도 외형이 크게 성장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번 실적의 주요 동력은 화장품 사업이다. ‘제로모공패드’와 ‘PDRN 앰플’ 등 주요 제품 라인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화장품 부문 매출은 2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전사 해외 매출 비중은 78%로 확대되었으며,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961억원(29%)에 달해 국내 시장을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하반기부터 15%의 관세가 도입되더라도 영업이익률 하락폭은 -1%포인트 수준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에이피알의 연간 매출이 1조 3207억원, 영업이익이 29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각각 지난해 대비 83%, 141% 증가한 수치다. 7월의 아마존 프라임데이와 11~12월의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대형 이벤트와 미국의 얼타(ULTA), 일본 오프라인 유통망의 확대로 인해 매출 기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의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의 오프라인 채널 확립, 유럽에서의 미국 모델의 복제를 성공적으로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두 가지가 확인된다면 내년 이후에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향후 유럽 시장에서 미국 모델이 얼마나 빠르게 재현될 수 있는지,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가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로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실현된다면, 에이피알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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