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7월에 12만 3,000달러(약 1억 7,097만 원)을 넘어서며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8월에도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시장 밸류에이션 지표, 그리고 비트코인의 사이클 패턴에 따른 계절적 흐름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1년 간 오직 4번만 8월을 상승 마감한 바 있지만, 흥미로운 점은 이 중 절반 이상이 반감기 후의 해에 해당한다는 사실이다. 2024년의 반감기 이후 첫 번째 8월이라는 점에서, 과거의 역사적 흐름이 다시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의 고용지표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측시장인 폴리마켓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35%에서 무려 80%로 급등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은 선제적으로 위험자산인 암호화폐에 자금을 투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비트코인의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 비율(MVRV) 지표가 현재 가격 수준이 과도하게 고평가되지 않았다고 시사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이 지표는 2.2에서 2.4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단기적인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분석업체 크립토퀀트는 MVRV가 1 이하일 경우 바닥을, 3.7 이상일 경우 고점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아직 ‘흥분(thrill)’ 단계나 ‘광란(euphoria)’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며, 이는 BTC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트레이더 Mags는 “이 단계를 거치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 달러(약 2억 7,800만 원)를 돌파할 수 있으며, 이후 조정이 올 경우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8월은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 금리 정책 변화, 그리고 심리적 주기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흐름이 실제 매수세로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은 새로운 역사적 분기점에 도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8월의 비트코인 움직임은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향후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