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SEC 소송 종결과 거래량 급증으로 3.4달러 근접…시장 예상 뒤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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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이 최근 급격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예상을 크게 뒤엎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주요 분석가들은 XRP가 2.4달러(약 3,336원)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으나, 현재 XRP는 3.4달러(약 4,726원)에 근접하며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당시 분석가들은 XRP의 기술적 지표와 대규모 매도세, MVRV 지표의 데스 크로스 현상 및 TD 시퀀셜의 매도 신호 등을 근거로 하락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XRP가 3달러(약 4,170원) 지지선을 잃은 이후 2.8달러(약 3,892원)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이었으나, 이러한 부정적 예측은 보기 좋게 틀리고 말았다.

시장 분석 플랫폼 산티먼트(Santiment)는 XRP 네트워크 내 거래량과 활성도가 폭증한 것이 가격 반등의 주요 촉매가 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며칠 간 XRP의 이용량은 6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가격 상승을 선도하는 전형적인 ‘유틸리티 급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산티먼트에 따르면 XRP는 “조용히 3.05달러(약 4,240원) 수준을 회복했으며, 이러한 효과는 네트워크 측면에서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반등은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이 상호 항소 철회로 종결되었다는 소식에 힘입은 바 크다. 약 5년에 걸친 법적 분쟁이 마침내 종료된 것이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소송이 사실상 끝났다”고 밝혔으나, 이번 발표로 그 상황이 공식화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규제 리스크가 줄어들었다는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었다.

또한 리플이 결제 서비스 기업인 ‘레일’을 2억 달러(약 2,780억 원)에 인수했다는 소식은 향후 사업 확장에 대한 더욱 더 큰 기대감을 증대시켰다. 이번 인수는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전략 수립과 글로벌 결제 생태계 확장을 위한 중요한 계기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암호화폐 시장의 예측 불가능성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전문가의 예측이 가끔씩 틀릴 수 있으며, 실제 시장은 정치, 규제, 기술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 의해 급변할 수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거시경제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시장 전체에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처럼 갑작스러운 긍정적인 뉴스 하나가 전체 흐름을 반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재차 입증되었다.

현재 XRP의 시장 흐름은 투자자들에게 기술적 분석이나 전망에만 의존한 투자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 이러한 ‘다크호스 변동성’이 치명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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