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최근 급격히 상승하면서, 113,000명이 넘는 트레이더들이 강제 청산당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24시간 동안 전체 청산 규모는 약 4억 달러(약 5,560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베어세력의 시련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ETH) 관련 포지션이 전체 청산 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이더리움은 하루 만에 5% 이상 급등해 4,000달러(약 556만 원)를 넘어서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ETH 청산 규모는 약 1억 8,700만 달러(약 2,600억 원)로 집계됐고, 비트코인(BTC)는 약 5,700만 달러(약 790억 원), XRP는 2,800만 달러(약 390억 원) 규모가 청산됐다.
이러한 급등의 주요 요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행정명령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의 소송 최종 타결이다.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노동부의 규제 완화를 기반으로 하며, 퇴직연금(401k)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포함한 대체 자산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내용이다. 이는 암호화폐에 대한 수요 증가 기대를 불러일으켜 시장을 끌어올린 직접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또한, Ripple과 SEC의 분쟁 종료는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장기적인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XRP는 하루 만에 12% 급등해 3.36달러(약 4670원)에 도달했다. 스텔라(XLM)도 2주 최고가인 0.46달러(약 640원)까지 상승하며 알트코인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됐다.
이번 청산 사태에서 가장 큰 단일 포지션은 HTX 거래소의 이더리움/테더(ETH/USDT) 거래쌍에서 발생했으며, 한 거래에서 약 3,428만 달러(약 480억 원)가 날아갔다. 투자업계에서는 이번 급등세에 대해 “정책 변화와 규제 리스크 해소가 시장의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후속 조치와 대형 알트코인들의 실적 모멘텀에 따라 추가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그러나 명확한 사실은 현재 시장이 곰의 시대를 지나, 투자자와 정책이 주도하는 황소(Bull) 국면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의 향후 전망은 이러한 새로운 정부 정책과 투자 심리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