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혼외 관계 비율 1위, 태국의 문화적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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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조사에 따르면, 태국은 전 세계에서 혼외 관계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확인되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불륜 경험을 인정하며, 이는 불륜에 대한 인식과 문화적 배경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조사는 태국 언론사 카오소드와 더타이거가 글로벌 통계 플랫폼 ‘베드바이블’ 및 금융 정보 업체 ‘인사이더 몽키’와 함께 진행한 결과로, 2024년 기준 약 2만 명이 참여한 서베이 기반 데이터로 이루어졌다. 조사의 결과, 태국 내 응답자 중 51%가 본인의 불륜 경험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조사 대상 2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대만의 2위인 덴마크는 46%로, 태국과의 격차는 5%에 달한다. 이번 조사에서 태국이 상위 20개국에 포함된 유일한 아시아 국가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혼외 관계 비율에 이어 독일과 이탈리아가 각각 45%로 3위에 오르며 프랑스(43%), 노르웨이(41%), 벨기에(40%)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상위 국가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태국 내 불륜 문화의 뿌리로 ‘미아노이(Mia Noi)’ 관행을 지목하고 있다. ‘미아’는 아내를 뜻하고, ‘노이’는 작다는 의미로, 결혼한 남성이 정식 아내 외에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은 괄목할 만한 사회적 용인성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왔다. 관계의 주체인 남성은 경제적 지원을 통해 여성에게 정서적 혹은 성적 만족을 제공받는 방식이다. 이때 정식 아내는 ‘미아 루앙(Mia Luang)’이라 불리며, 많은 여성들이 남성의 외도에도 불구하고 이혼을 선택하지 않는 상황이 나타난다. 이는 경제적 안정과 자녀 양육 등의 현실적인 필요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태국의 발달된 관광업과 맞물려 대규모 성산업이 혼외 관계의 경계선을 더욱 흐리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유흥업소와 마사지샵 등에서 생성되는 성적 관계는 경제 활동의 일환으로 여겨지며, 이로 인해 개인 간의 도덕적 경계가 약화되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개인의 윤리적 판단을 경제적 수단으로 정 justify하하는 분위기를 형성했다고 설명한다. 특정 계층에서는 혼외 관계가 단순한 일탈이 아닌 생계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기도 하다.

태국의 이와 같은 혼외 관계 문화는 국내외 관찰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연구 주제로 부각되고 있으며, 태국 사회의 복잡한 문화 구조와 경제적 요인이 얽힌 현상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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