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이더리움(ETH)의 급등세 덕분에 다시 억만장자 대열에 복귀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그의 암호화폐 지갑 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를 넘어서며 다시 ‘크립토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2025년 8월, 이더리움은 1ETH 당 4,332달러(약 6,021만 원)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하며 부테린의 자산 가치를 끌어올렸다. 현재 이더리움의 시세는 4,172달러(약 5,801만 원) 수준으로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2022년의 역사적인 최고가인 4,868달러(약 6,769만 원)와 가까운 수준이다. 부테린의 주요 보유 자산은 이더리움의 초기 채굴 단계에서 확보한 ETH이다.
부테린은 처음으로 억만장자의 타이틀을 얻은 것이 2021년 5월, 당시 27세의 나이였다. 같은 해 11월,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하며 그의 자산은 총정점에 다다랐다. 그러나 이후 2022년에는 시장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이더리움 가격이 80% 이상 낮아졌고, 이로 인해 부테린은 한때 자신이 더 이상 억만장자가 아니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과 더불어 그의 자산이 다시 증가하게 되었다.
부테린은 기부 활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2021년 그는 자신이 기부받은 시바이누(SHIB) 토큰 중 약 10억 달러 상당을 인도 코로나19 구호 펀드인 ‘크립토릴리프(CryptoRelief)’에 기부하여 큰 화제를 낳았다. 이러한 기부 활동으로 그는 암호화폐 생태계 내에서 사람들을 위한 좋은 영향을 끼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크립토 업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은 비트코인(BTC)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로 거론되지만, 그의 실체는 불명확하다. 대신 실질적인 최고 자산가로는 바이낸스(Binance) 창립자 장펑 자오(CZ)가 평가되고 있으며, 그의 순자산은 약 900억 달러(약 125조 1,000억 원)로 추정된다. 그 다음으로는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가 약 150억 달러(약 20조 8,500억 원)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부테린의 이번 자산 회복은 이더리움의 기술적 발전과 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에 따른 결과로 여겨진다. 만약 향후 이더리움(ETH)의 가격이 다시 한 번 역사적인 최고치를 돌파한다면, 그의 자산 가치도 더욱 큰 반등을 이룰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