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의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13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XRP 선물의 미결제약정은 약 13억 3천만 달러에 달하며, 최근 24시간 거래량은 38억 2천만 달러를 초과하는 기세를 보였다. 이 중, USDT를 기축으로 한 XRP/USDT 페어는 약 10억 5천만 달러를 차지하여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XRP에 대한 관심 증가는 최근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소송전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기술적 요인 외에도 제도적 요인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양측은 최근 항소권을 서로 포기하는 공동 합의서를 제출했으며, 리플은 이를 기회로 글로벌 결제 플랫폼인 ‘레일(Rail)’을 2억 달러에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가운데, XRP 차트에서는 향후 상승 반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XRP는 8월 8일 고점인 3.38달러에서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상승 반전을 나타내는 ‘인버티드 해머’ 캔들을 형성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일반적으로 하락세가 끝나고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재 투자자들은 XRP가 저항선인 3.38달러와 3.66달러를 넘어설 경우, 4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현재 50 중간선 위에서 머물고 있으나, 강력한 매수 추세를 뒷받침할 만한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에 하락할 경우, 50일 이동평균선인 2.81달러가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XRP의 선물 거래 건수는 404만 건에 달하며, 이는 바이낸스에서 가장 높은 활동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파생상품 시장의 활발한 거래는 XRP 가격에 변동성을 추가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저항선 돌파 여부가 XRP 가격의 향방에 결정적인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강한 매수세의 유입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