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의 무조건적인 휴전 동의 하지 않는 한 양보 논의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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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급히 소집된 EU 외교장관회의에서 러시아가 무조건적인 휴전에 동의하지 않는 한 어떤 양보도 논의해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입장을 표명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1일(현지시간) 화상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대서양의 단합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내용을 강조했다.

또한 칼라스 고위대표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감시 체계와 확실한 안전 보장을 포함한 무조건적인 휴전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U가 우크라이나의 전투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을 지속할 것임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19차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번 회의는 오는 15일에 예정된 미·러 알래스카 정상회담 관련 일정 발표 이후 긴급히 개최된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거부한 영토 문제 등 민감한 이슈에 대해 푸틴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배경으로 EU는 일관된 대응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의에서 칼라스 고위대표는 또한 이스라엘의 가자전쟁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자지라 방송 기자 5명이 사망한 사건을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사망자들이) 하마스의 테러리스트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은 이해하지만,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명백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EU의 최우선 순위는 NGO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과 즉각적인 휴전, 인질 석방”이라고 강조했으며, “군사적 해결이 가능했다면 전쟁은 이미 종료되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전쟁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촉구했다.

현재 EU는 국제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향후 각국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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