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간사이 만국박람회, 이른바 오사카 엑스포가 개장 약 4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인 1800만 명의 입장객을 초과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일본 국제박람회 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으로 판매된 입장권은 1809만 장에 달하며, 이는 예상보다 빠른 판매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오사카 엑스포는 지난 4월 13일 개막하였으나, 초기에는 참관객 수의 부진으로 인해 재정적 위험이 우려되기도 했다. 그러나 점차 입장객 수가 증가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협회는 지난 6월 29일 기준으로 입장객 1000만 명을 달성한 기념식을 개최하기도 했으며, 당초 10월 13일 예정된 폐막일까지 총 2300만 장의 입장권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엑스포의 총 운영 비용은 약 1160억 엔(한화 약 1조 870억 원)으로 추산되며, 입장권 판매로 인해 약 969억 엔이 충당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운영 비용은 초기 예측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기상 악화로 정상 개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하루 6억 엔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협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협회는 “입장권 1800만 장의 판매는 중요한 통과 지점이지만, 이번 엑스포가 수익을 낸다고 확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향후의 경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
이번 오사카 엑스포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이라는 주제 아래 오사카 서쪽에 위치한 인공섬 유메시마에서 개최되며, 6개월 동안 전 세계 158개국과 국제 기구가 참가하여 다양한 문화와 혁신적 기술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일본은 자연재해와 경제 회복 등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 관객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