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비트코인의 4년 주기가 종료되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의 비트코인 전문 투자사인 ‘더 비트코인 본드 컴퍼니’의 피에르 로샤르 대표는 비트코인(BTC)이 이제 더 이상 반감기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장이 아니며, 시장의 기조가 본질적으로 변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샤르는 최근 발표한 분석에서 현재 비트코인의 95%가 이미 채굴 완료된 상태라고 전하며, 과거에는 반감기가 신규 발행량 감소를 통한 가격 상승의 동력이었지만, 현재는 블록 보상의 감소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 시장의 공급 시스템이 이미 포화 상태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며, 가격의 조정 방향은 ‘OG 고래’라 불리는 오래된 대규모 지갑 보유자들의 매도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의 구조가 개미 투자자들에서 기관 투자자들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 로샤르는 대형 기관 투자자와 상장지수펀드(ETF), 기업의 자금 유입이 시장의 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을 지적하며, 이는 일반 투자자들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리플(Ripple)의 대표 암호화폐인 XRP는 3.30달러의 저항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다. 12일 기준 XRP는 3.28달러(약 4,559원)까지 상승해 하락 추세선에 재진입하며 기술적 저항을 시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XRP가 일일 종가 기준으로 3.30달러를 넘기면 3.50달러(약 4,865원), 나아가 3.70달러(약 5,143원)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거래량이 부족해 거짓 돌파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이더리움(ETH)은 강세를 보이며 4,000달러(약 556만 원)를 초과해 거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 고래의 대량 이체가 포착되어 시장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온체인 추적 플랫폼인 웨일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한 고래가 익명의 지갑에서 31,699 ETH(약 1,883억 원 상당)를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로 전송했으며, 이는 잠재적 차익 실현을 암시하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과거 이더리움의 가격이 4,000달러를 넘었던 2024년 12월에도, 마지막에는 2,000달러(약 278만 원) 이하로 급락한 전례가 있어 이번 이체가 하락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소식은 비트코인, XRP, 이더리움 각각의 시장 구조적 변화, 기술적 저항 돌파 여부, 고래의 이동으로 인해 나타나는 시장 내 위험 요소들을 정리한 것으로, 투자자들은 이러한 요소들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것이다. 비트코인 시장의 변화는 앞으로의 가격 전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XRP와 이더리움의 가격 동향 역시 관심을 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