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로고 내세운 톰 리, 이더리움에 27조 원 투자 계획 발표…비트코인 커뮤니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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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리(Tom Lee)가 이더리움(ETH)에 대해 27조 원을 투자할 계획을 발표하자, 비트코인(BTC) 지지자들 사이에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톰 리는 현재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BitMine Immersion Technology)의 회장으로 활동하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자신의 투자 방향을 공표했다.

비트마인은 원래 비트코인 채굴업체로 출발했지만, 최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재무 전략을 변경하며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이로 인해 비트마인은 현재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기업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 보유 자산의 가치는 약 50억 달러(약 6조 9,5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조 루빈(Joe Lubin)이 이끄는 샤프링크 게이밍을 넘는 수치다. 또한, 이 회사는 피터 틸이 설립한 파운더스펀드와 캐시 우드(Cathie Wood)의 아크 인베스트 같은 유명-investment firms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톰 리는 이번 투자 계획을 통해 최대 200억 달러(약 27조 8,000억 원)를 추가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이러한 투자 행보는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톰 리는 전통적인 비트코인 지지자들에 의해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낙인찍힌 인플루언서들과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한 인플루언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비트코인 로고를 내세운 기업이 이더리움을 ‘펌핑’하기 위해 자금을 모으는 것이 수상하다”고 비판했다.

비트마인의 공식 로고에는 비트코인을 상징하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간의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비트코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톰 리는 과거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지속적으로 내놓았고, 이번에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초과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ETH의 가격이 1만 6,000달러(약 2,224만 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시하며 이더리움에 대한 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을 대표하는 보수적 투자자들과 보다 진보적인 이더리움 옹호자 간의 균열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결국 특정 암호화폐 로고를 내세운 기업이 다른 암호화폐에 대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이 투자자의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톰 리의 투자 전략이 향후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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