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당국이 자국에서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사기 조직을 일망타진하며, 주범을 포함한 다수의 공범들을 체포했다. 이번 적발 건은 ‘페이넷코인(PAYN)’이라는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수조 원에 달하는 폰지 사기 구조를 운영한 혐의가 확인되었다.
푸토 성(省) 경찰청은 8월 11일 발표를 통해, 피해자 수천 명이 국내외에 존재하며, 이들은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으로 위장한 불법 다단계 마케팅(MLM) 조직에 속아 거액을 잃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베트남의 국영 언론인 ‘꽁안년장(Công an Nhân dân)’을 통해 보도되었다.
사기 범죄에 사용된 웹사이트는 FMCPAY.com과 AFF2024.com 등이며, 운영자들은 매달 5%에서 최대 9%에 이르는 정기 수익률을 약속하고, 신규 투자자를 유치할 경우 추가 커미션을 제공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수사 결과, 이는 신규 투자자의 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 수법으로 밝혀졌다.
이 범죄의 주범으로 지목된 응우옌 반 하(Nguyen Van Ha, 45세)는 자라이(Gia Lai) 지역 출신으로, 공식적인 IT 교육을 받지 않은 인물이다. 그는 외부 개발자를 고용하여 페이넷코인 전용 블록체인, 복잡한 보안 시스템, 보상 프로그램 등을 구축하도록 지시하며, 프로젝트를 정식 제도권처럼 보이도록 교묘하게 설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넷코인은 베트남 내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피해 규모가 수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수사당국은 위법 웹사이트 수십 개를 동시에 폐쇄하고, 거래 흐름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에 대한 감독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경찰은 투자자들이 단기간에 고수익을 약속하는 플랫폼에 주의해야 하며, 특히 불분명한 코인에 대한 경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베트남 내에서 암호화폐 관련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했고, 투자자들로 하여금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불법 다단계 마케팅과 암호화폐 사기 사건이 빈발하는 가운데, 향후 더욱 강력한 규제와 감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