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장관, 비트코인 매입 가능성 언급…정책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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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비트코인(BTC) 추가 매입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며 암호화폐 시장에 다시금 큰 파장을 일으켰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은 최근 자신의 이전 발언을 번복하며,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추가로 구매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베센트 장관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시장 추측 이상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과거 방송 인터뷰에서 정부 보유 비트코인 외에는 추가 매입 계획이 없다고 언급해 비트코인 가격의 급락을 유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입장 번복으로 인해 암호화폐 커뮤니티 내에서는 다시금 그의 발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미국 정부의 입장이 이리저리 바뀌고 있다”며 혼란을 표현하기도 했다.

베센트 장관의 발언은 해명 차원을 넘어 정책 방향의 변화를 시사한다. 그는 “예산 중립적인 방식으로 추가 코인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지난 3월 암시적으로 이야기한 미국의 암호화폐 부문에서의 글로벌 리더십에 대한 주장과 유사한 내용이다. 블룸버그는 올해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매입할 확률을 30%로 전망한 바 있으며, 이 경우 국제통화안정기금(ESF)이 재원으로 논의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는 베센트 장관의 발언 후 비트코인 가격이 즉각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는 그의 게시 이후 비트코인이 24시간 최저치인 11만 7,201달러(약 1억 6,207만 원)까지 하락한 뒤, 현재는 11만 8,156달러(약 1억 6,437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틀 전 사상 최고가인 12만 4,517달러(약 1억 7,314만 원)에서의 급격한 조정이다. 그러나 시장의 대장주인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 상승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전략회사의 CEO는 “변동성은 신념 있는 투자자에게 주어진 선물”이라며 하락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이처럼 재무부의 발언 하나가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이는 미국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이 국제 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베센트 장관이 향후 어떤 결정과 추가 조치를 취할지는 비트코인의 가격뿐만 아니라, 미국의 암호화폐 거버넌스 방향성에도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그의 발언과 향후 발표에 귀 기울이며, 시장 변동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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