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 군사기지에서 개최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로 밝혀졌다.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인 유리 우샤코프는 14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15일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10시 30분(알래스카 시간 오전 11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회담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통역을 동반한 일대일 대화로 시작되며, 이후 양국의 대표단이 참여하는 협상이 진행된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 외에도 양국 간 경제 협력 및 세계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우샤코프 보좌관이 설명했다.
이번 대표단 협상은 5대5 형식으로 진행되며, 러시아 측에서는 우샤코프 보좌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안톤 실루아노프 재무장관, 키릴 드미트리예프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 등 외교, 군사, 경제 분야의 고위 관료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측 대표단 구성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우샤코프 보좌관은 미국 측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회담 종료 후 러시아 대표단은 즉시 모스크바로 돌아올 계획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특별기가 모스크바 브누코보 공항에서 출발하여 앵커리지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이번 정상회담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양국 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경제 협력의 기틀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