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지로, 6년 연속 야스쿠니 참배…현직 각료로는 첫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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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이 15일 일본의 패전일에 해당하는 날,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이로써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이시바 시게루 내각 출범 이후 현직 각료로는 처음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인물이 되었다.

15일 오전,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여 참배를 마쳤다. 그는 총리 후보로 손꼽히며, 지난해에도 각료가 아닌 신분으로 참배한 바 있으며, 2020년과 2021년에도 환경상으로 재직 중에 해당 신사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러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의 참배는 일본 내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과거의 전쟁과 관련된 민감한 이슈와 연결되어 있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의 추계 예대제나 춘계 예대제에서는 현직 각료의 참배가 없었다. 고이즈미의 참배로 인해 2020년 이래 일본의 패전일에 현직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것은 여섯 번째 연속이다.

이번 참배에는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과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조회장 등의 정치인들도 동참하였다. 교도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초당파 의원들도 이번 참배에 예정되어 있으며, 이시바 총리는 직접 참배하지 않고 공물 대금을 봉납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참배는 한국과 중국 등 이웃 국가들에 대한 민감한 갈등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에서 1868년 메이지 유신 이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여러 전쟁에서 희생된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이들 중 약 213만3000여 명은 태평양 전쟁과 관련이 있으며, 극동 국제군사재판 즉 도쿄 재판에 의해 처형된 전 총리 도조 히데키와 같은 A급 전범들도 이곳에 합사되어 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고이즈미의 참배는 일본 사회 내에서 계속해서 논의의 대상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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