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취향에 맞춘 ‘여자친구 로봇’ 출시…가격은 약 19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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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상하이에 위치한 로봇 기업 ‘링동로봇’이 최근 56cm 크기의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 ‘니엔(NIA-F01)’을 출시했다. 이 로봇은 외모, 목소리, 성격 등을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가격은 9999위안, 한화 약 192만원에 판매된다.

‘니엔’은 젊은 여성의 외형을 갖춘 디자인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유사한 모습을 제공한다. 로봇은 시각, 청각, 촉각 센서를 장착하여 이용자의 표정과 음성을 인식하고, 이에 따른 감정적인 반응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눈에 장착된 카메라와 ‘감정 공명 엔진’ 알고리즘을 통해 다양한 상황에 맞춰 즉각적으로 표정과 동작을 전환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로봇의 독특한 점은 사용자가 얼굴, 헤어스타일, 의상과 말투까지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특정 인물의 행동이나 대화를 AI 모델에 학습시켜 로봇이 이를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사용자들은 생성한 행동 데이터를 커뮤니티와 공유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로봇을 구현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그러나 이 로봇은 다른 휴머노이드 로봇과 달리 집안일이나 실질적인 문제 해결 기능은 제공하지 않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제품은 ‘정서 교감형 AI 하드웨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나타내는 좋은 예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에서 풀린 AI 반려로봇 ‘모플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1인 가구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성인층의 수요를 타겟으로 한 로봇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로봇의 가격이 정서적 기능만 있는 제품 화인치고는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 또한, 특정 인물의 목소리, 동작, 성격을 복제해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초상권, 인격권 관련 분쟁이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AI에 대한 정서적 의존이 지나치게 커질 경우, 사회적 고립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과 함께 도사리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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