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친 후, 미국 알래스카에서 귀국하는 길에 러시아 최동단 지역인 추코트카 자치구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소식은 다수의 외신을 통해 전해졌으며,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는 이 과정에서 미국의 F-22 전투기들로부터 호위를 받았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추코트카에 도착하여 블라디슬라프 쿠즈네초프 주지사와의 회담을 가졌다. 추코트카는 베링해협을 경계로 미국 알래스카와 마주하고 있는 지역으로,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이 지역을 최초로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실무적인 성격을 띠며, 지역 정치 및 경제 현황을 점검하는 용도로 이루어졌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위한 이동 중 미군의 F-22 스텔스 전투기 4대의 호위를 받으며 알래스카에서 러시아로 들어올 때도 이 전투기들이 비행했다. 이러한 군사적 호위는 소위 ‘비상 대책의 일환’으로 해석되며, 현지의 군사적 긴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기록되었다.
정상회담 자체는 우크라이나의 휴전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으나, 특별한 성과는 도출되지 않은 채 종료되었다. 이는 양국 간의 외교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대목이다. 이번 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활주로에서 푸틴 대통령을 인사하며 그의 전용 리무진에 태우는 파격적인 대접을 하기도 했다. 이는 두 국가 간의 복잡한 외교관계를 배경으로 향후의 관계 개선을 위한 상징적인 제스처로 볼 수 있다.
정상회담을 포함한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러시아와 미국 간의 외교적 동향을 주의 깊게 관찰하게 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추코트카 방문은 단순한 실무 회의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양국 간의 긴밀한 군사적 협력이 뒤따르고 있음을 시사한다.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이뤄진 만큼, 앞으로의 양국 관계와 지역 안정을 위한 노력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와 외교 형태의 변화를 대처하기 위해 각국의 지도자들이 당면한 과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