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에서 젊은 세대의 교직 기피 현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남부 지역에서 Z세대가 교직에 진출하는 비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교권 침해와 처우 악화로 인해 젊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 교육정책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으로 최소 41만1549개의 교원 자리가 공석이거나 자격증이 없는 교사가 수업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전체 교직의 약 12.5%에 해당하며, 특히 미시시피주에서는 3000명의 교사가 부족하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남부 지역 교육위원회에서 교원 인력을 관리하는 메건 보렌은 Z세대가 교직을 기피하는 주된 이유로 낮은 급여와 열악한 워라밸 부족, 그리고 행정 지원의 미비를 지적했다. 그는 “저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이 맞물리면서 Z세대는 더 나은 직업을 찾아 다른 분야로 이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Z세대의 교직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중·고교 시절부터 교직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학교에서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교사 체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교직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경험이 장래에 교직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국의 상황도 심각하다. 안정적인 직업으로 인식되었던 교사는 최근 교권 침해와 처우 악화 등의 이유로 선호도가 감소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저연차 교사의 교직 이탈에 대해 90% 이상의 응답자가 이를 ‘심각’하다고 평가하였으며, 이 중 51.6%는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교직을 떠나는 이유는 주로 교권 침해, 사회적 위상 저하, 그리고 업무 강도 대비 낮은 보수로 나타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의원의 보고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정년 전에 퇴직한 교원의 수는 총 3만3705명에 달하며, 이러한 숫자는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교총은 “MZ세대 교사부터 교장, 교감까지 교단을 떠나고 있으며, 이는 교육의 위기를 넘어서 공교육 붕괴의 전조를 나타낸다”고 경고했다. 교권의 붕괴는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의 위축을 초래하고, 결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피해를 주게 될 것이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특별한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교직 기피 현상은 교육계 전반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각국의 교육 정책이 재점검되기를 필요로 한다. 젊은 세대가 교직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과 보호 체계의 강화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