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에서 젊은 세대가 교직에 대한 관심을 잃어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미국 남부 지역에서는 Z세대의 교사 지원 비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으며, 한국에서는 교권 침해와 처우 악화로 인해 젊은 교사들이 대거 이탈하고 있다.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낮은 급여, 과중한 업무, 그리고 일과 삶의 균형(WLB) 부족이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 교육정책연구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최소 41만1549개의 교원 자리가 공석인 가운데, 이는 전체 교직의 약 12.5%에 해당한다. 특히 미시시피주에서는 약 3000명의 교사가 결원을 이루고 있으며, 이는 지역 교육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메건 보렌, 미 남부지역교육위원회의 교사 인력 담당자는 Z세대가 교직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유로 ▲낮은 급여 ▲열악한 워라밸 ▲행정적 지원 부족 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교사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중·고교 시절부터 멘토링이나 교사 체험 수업을 통해 교직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조기 경험이 교직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서도 교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때 안정적인 직업으로 여겨졌던 교사는 교권 하락과 수당의 감소, 사회적 위상 저하 등으로 인해 점점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저연차 교사가 교직을 떠나는 문제에 대해 응답자의 90%가 ‘심각하다’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교직 이탈의 주요 원인은 ‘교권 침해’가 40.9%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사회적 위상 저하(26.7%), 낮은 보수(25.1%)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5년간 정년 전에 퇴직한 교사 수는 총 3만3705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4.0%는 경력이 5년 미만인 저연차 교사로 나타났다. 교총은 “교권 침해와 어려운 생활지도 때문에 양성된 MZ 교사부터 교장·교감까지 교직을 떠나고 있다”며 현 교육 현장의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젊은 세대가 교직을 기피하는 추세는 사회적으로 저조한 교권과 경제적 불만족이 결합하여 형성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며, 교육계 전반의 고용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