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가 인구 대비 100세 이상 장수 인구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최근 유엔(UN) 인구통계 분석 결과가 밝혀졌다. 모나코에서 10만 명당 950명이 100세 이상으로, 이는 전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수치에 해당한다. 특히, 모나코는 프랑스 남부 지중해 해안에 위치한 소국으로, 인구 약 3만8000명 중 약 3분의 1이 백만장자일 정도로 부유층이 밀집해 있다.
모나코의 높은 장수율의 배경에는 풍요로운 생활환경과 발전된 의료 인프라, 그리고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요인들은 고령자의 건강과 장수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장수 연구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모나코에 이어 장수 인구 비율이 높은 나라는 ▲홍콩(100세 이상 인구 124명) ▲프랑스령 과들루프(100명, 100세 이상 인구) ▲일본(98명) ▲우루과이(85명) 등이다. 주요 서방 국가 중에서는 영국(26명)이 32위, 미국(20명)이 46위로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의 일부 국가에서는 100세 이상 인구가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장수 인구 증가의 원인으로 흡연율 감소, 의료기술의 발전, 근로 환경 개선, 그리고 건강한 노년 생활을 지목하고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카린 모디그 교수는 “100세를 넘긴 사람들은 주요 질병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은 노화가 느리게 진행되고, 일부는 질병을 전혀 겪지 않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연구 결과, 장수하는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질병 발생 시점이 더 늦고, 진행 속도가 느린 경향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UN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약 60만 명이 100세 이상이며, 이 중 일본이 약 12만 명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100세 이상 인구가 1만6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 세계 최고령자는 1909년생 영국 여성 에셀 카터햄(115세)이며, 역대 최고령자는 프랑스의 잔 루이즈 칼망으로 122세 164일을 살았다. 모나코의 성공적인 장수 인구 정책과 환경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전 세계에서 장수하는 비밀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