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CJ의 목표 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19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올리브영 지분 가치의 상승분이 CJ의 주가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CJ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6.6% 감소한 6188억 원을 기록했으나, 순이익은 1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순이익의 증가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환손익 개선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은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었지만, 올리브영의 실적이 예상보다 뛰어난 것이 CJ의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올리브영은 2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1.0% 증가했으며, 순이익 역시 15.3% 증가하여 1440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2000억 원대에 머물렀고, 영업이익률은 14%에 가까운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리브영의 호조세는 온라인에서도 내국인 소비자에 대한 수요 증가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국인의 인바운드 매출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분기 동안 오프라인 매출에서 외국인 인바운드 비중이 30%를 초과하며 커다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나타난 현상으로, 다음 달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될 경우 더욱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올리브영의 2025년 매출을 보수적으로 약 5조800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700억 원과 58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J가 보유하고 있는 올리브영의 지분율 51.2%를 고려할 때, CJ의 올리브영 지분 가치는 4조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 지분에 30% 할인 적용 시에도 3조1000억 원을 초과하게 되는데, 현재 CJ의 시가총액이 4조3000억 원에 불과해, 이에 따라 CJ의 주가는 올리브영의 상승 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자사주 의무 소각 관련 법안이 발의되고 있으며, CJ는 보통주 7.3%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법안의 전개 방향에 따라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순이익의 70% 이상 배당정책을 고려할 경우 배당소득 분리 과세 대상 기업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