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성, 송전탑에서 노을 사진 촬영 중 감전사…산불과 정전까지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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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만에서 위험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으려다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송전탑에서 노을 사진을 찍으려던 20대 남성 A씨가 감전사하면서 이로 인해 산불과 정전까지 발생한 사건이 14일 밤 신베이시에서 일어났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다퉁산에 위치한 송전탑 꼭대기에 올라가 사진을 촬영을 시도하던 중 감전되어 15m 아래로 추락하게 되었다.

A씨의 여자친구 B씨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 아래에서 A씨의 모습을 찍고 있었고, 그 순간과 함께 큰 소리가 들리며 A씨가 떨어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B씨가 A씨에게 달려갔을 때, 그는 호흡과 심장 박동을 잃은 상태로 발견되었다. 사고 직후 A씨의 몸에 불이 붙으면서 근처의 잡초와 억새에 불이 번졌고, 이로 인해 강풍에 따라 불길이 빠르게 확산되어 주변에 있는 지역에까지 피해를 미쳤다.

B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였고,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신속히 20대의 차량과 55명의 인력으로 화재 진압과 구조 작업을 벌였다. 산불은 순식간에 몇 킬로미터 떨어진 산 정상에서도 보일 정도로 커졌으며, 약 30㎡의 면적이 태워졌다. 해당 사고로 인해 인근 지역의 두 가구는 정전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되었다.

경찰은 A씨의 여자친구 B씨의 휴대폰을 분석하여 A씨가 송전탑의 높이 약 15m에서 감전된 사실을 확인했고, 그의 여자친구에게 함께 산에 가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전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현재 경찰은 사건의 경과 및 A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같은 사고는 사람들이 촬영하는 작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위험한 행동을 감행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인생샷’이라는 단어가 회자되는 상황에서, 안전을 소홀히 하고 도전하는 행동이 불러온 비극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사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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