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거래소에서 반기보고서를 미제출하거나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은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형지엘리트는 제때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주가는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무려 29.7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증폭시켰고, 관련 주식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저하되었음을 의미한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자본잠식률이 50%를 넘는 기업들이 다수 등장하며, 해당 기업들의 주가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그 중 크레오에스지는 반기보고서에서 자본잠식률이 53.01%로 집계되며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자본잠식률이 49.84%였던 것과 비교해도 취약한 실적을 나타내는 것이다. 자본잠식률은 자본금에서 자기자본을 제외한 금액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로, 자본의 감소가 심각할 경우 그 수치가 높아지게 된다. 이는 많은 투자자들에게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이톡시 또한 지난해 14.1%의 자본잠식률에서 올해 반기에 80.92%로 급증하며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고,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자본잠식률이 56.21%로 치솟으며 같은 날 장중 16% 가량 하락했다. 이런 기업들의 재무상황은 향후 생존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짙게 하고 있다.
셀루메드는 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의 불확실성’ 사유로 전체 재무제표에 대한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로 인해 셀루메드 주가는 18일 오전 가격제한폭에 도달하며 급락세를 이어갔다. 또한 메디콕스 역시 주요 검토절차 제약으로 인해 의견거절을 통보받고 급격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이처럼 반기보고서를 적시에 제출하지 못하거나 의견거절을 받은 기업들이 속출하면서, 비유테크놀로지와 이화공영을 포함한 여러 기업들이 거래정지 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기업들이 재정의 건전성을 보장하지 못할 경우, 주식 시장에서의 신뢰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