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상반기 동안 서울과 분당 지역의 오피스 거래액이 약 11조7000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8.4% 증가한 수치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발표한 ‘한국 부동산 시장 2025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은 오피스 거래의 급증은 금리 하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연간 거래 규모는 최소 17조8000억원에서 최대 24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오피스 섹터의 거래 비중은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4년 말까지 67.1%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장기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기업 중심의 임차 수요와 사무직 근무자의 증가, 그리고 인당 사용 면적의 확대가 오피스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그러나 경제 둔화가 장기화되면 신규 공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공실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반면, 리테일 섹터는 경기 둔화와 개발 시장의 조정으로 인해 최근 거래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이며, 이는 가계 소비 위축 및 지역 인구 고령화, 구매력 약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호텔 산업은 코로나19 이전의 운영 성과를 회복하며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 2024년에는 거래 비중이 9.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5년에도 이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의 R&S 본부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0.8%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는 선진국 평균을 소폭 초과하는 1.8% 수준이 전망됩니다. 한국과 미국 모두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그 속도와 폭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시장 금리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20년 이후 건설비용은 크게 상승했으나, 최근 주요 원자재 가격의 안정세와 임금 상승으로 인해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마스턴투자운용 R&S 본부장은 “오피스 섹터를 중심으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나, 제한적인 금리 인하 환경과 섹터 간 불균형으로 인해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각 섹터의 펀더멘털 회복 여부가 올 하반기 시장의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