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가정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커피 캡슐과 같은 많은 일상적인 식품에서 발견되는 영구 화학물질(PFAS)이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을 31%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PFAS는 ‘조용한 독’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주방에서 사용하는 조리기구와 포장재에 광범위하게 포함되어 있다.
PFAS는 뛰어난 내구성으로 인해 조리기구, 포장재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지만, 쉽게 분해되지 않아 인체와 환경에 쌓이게 된다. 미국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서는, 7만여 명의 건강 기록을 분석하여 PFAS 수치가 높은 사람일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더욱 커짐을 확인했다. 연구자들은 혈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PFAS 수준이 높아질수록 insulin 작용이 저해되어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자레인지와 냉동 보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PFAS뿐만 아니라 BPA, 미세플라스틱의 음식 스며듦 현상도 문제가 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시판되는 논스틱 프라이팬의 79%와 베이킹 팬의 20%에 PFAS가 존재하며, 이들 제품을 사용할 경우 직접적인 노출을 피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렇게 일반적인 가정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을 통해 쉽게 노출될 수 있는 PFAS는 음식 조리와 저장 과정에서 가장 큰 위험을 동반한다.
전문가들은 PFAS 노출을 줄이기 위해 유리 및 스테인리스 재질의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하고 있으며, 생활 속에서 의식적으로 무독성 조리기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PFAS는 한 번 인체에 들어오면 쉽게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선제적 예방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연구는 다양한 인종과 배경을 가진 집단에서 당뇨병 위험을 확인한 첫 번째 사례로서, 환경 화학물질, 유전적 요인, 생활 습관의 복합적 작용을 밝혀내어 조기 예방 전략 수립에 중요한 기초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개인적인 선택뿐만 아니라 사회 차원에서 PFAS 사용을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일상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위험 요소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효과적인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향후 건강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