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최근 넥센타이어에 대해 올해 하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기존의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목표주가는 750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이 밝힌 바에 따르면, 넥센타이어의 유럽 2공장은 2023년 12월 준공 이후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1분기 말에는 약 60%, 2분기 말에는 75%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말까지 가동률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다만, 3분기에는 유럽에서 법적으로 보장된 2주간의 하계휴가로 인해 가동률 저하가 예상되지만 이는 이미 사업계획에 반영되어 있어 생산증가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키움증권은 설명했다. 또한, 지난 5월 3일부터 시행된 미국 자동차 부품 품목관세의 영향으로 경쟁사들이 미국 수출 물량을 유럽으로 돌리며 유럽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나, 넥센타이어의 유럽 2공장은 신차용(OE) 타이어 중심으로 생산을 확대 중이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2월로 적용이 유예된 유럽연합의 산림전용방지법(EUDR) 적용 천연고무 규제의 리스크를 넥센타이어는 연말에 유럽 2공장의 완전 가동 체제로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키움증권은 전망했다. 넥센타이어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에 EUDR 규제에 맞는 천연고무를 선제적으로 도입하여 제조원가 상승을 경험한 바 있어, 연말에 발생할 규모의 경제 효과로 고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넥센타이어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한 국내 타이어 시장의 공급 공백을 활용하여 올 2분기부터 현대차기아향 국내 OE 공급을 확대해오고 있다. 하반기에는 국내 RE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특히 창녕공장에서의 생산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미 자동차부품 품목관세율이 25%로 가정했을 때 넥센타이어의 하반기 영업이익 감소 폭은 최대 500억 원으로 예상되었으나, 한-미 무역협상의 결과 9월 중순부터 15%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감소 폭이 최대 300억 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평가되었다. 키움증권은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지 않고 있어 품목관세 인하 혜택을 가장 크게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