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BTC)을 압도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코인셰어스가 발표한 ‘디지털 자산 펀드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주 동안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는 총 37억 5,000달러(약 5조 2,125억 원)가 유입되었고, 그중 77%에 해당하는 28억 7,000만 달러(약 3조 9,893억 원)가 이더리움으로 집중되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의 올해 누적 자금 유입 규모는 110억 달러(약 15조 2,900억 원)에 달하며, 비트코인을 크게 앞서게 되었다. 자산 운용 규모(AUM) 대비 자금 유입 비율도 이더리움은 29%로, 비트코인의 11.6%를 두 배 이상 초과하였다.
이외에도 알트코인 시장에서 자금 유입이 분산되는 현상도 관찰되었다. 솔라나(SOL)는 1억 7,650만 달러(약 2,456억 원), XRP는 1억 2,590만 달러(약 1,762억 원)의 자금을 유입받았다. 추가적으로, 수이(SUI)는 1,130만 달러(약 157억 원), 체인링크(LINK)는 120만 달러(약 17억 원), 에이다(ADA)는 80만 달러(약 11억 원)를 기록하였다. 반면, 라이트코인(LTC)은 40만 달러(약 6억 원), 톤(TON)은 100만 달러(약 14억 원)의 자금 유출을 보이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총 유입액 37억 3,000만 달러(약 5조 1,907억 원) 중 대다수는 미국 명의의 상품에 할당되었다. 캐나다가 3,370만 달러(약 469억 원), 홍콩은 2,090만 달러(약 290억 원), 호주가 1,210만 달러(약 168억 원), 스위스가 420만 달러(약 58억 원)로 뒤를 이었다. 반면, 스웨덴과 브라질은 각각 4,990만 달러(약 694억 원) 및 1,060만 달러(약 148억 원) 규모의 자금 유출을 경험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8월 18일, 암호화폐 시장은 급락세를 경험하며 단기 조정에 들어갔다. 비트코인은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에서 11만 5,000달러(약 1억 6,003만 원)로 하락하였고, 이더리움 역시 4,500달러(약 625만 원)에서 4,300달러(약 597만 원)로 밀렸다. 이 과정에서 4억 달러(약 5,560억 원) 이상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는 일이 발생하였다.
시장 변동의 배경으로는 자금 확보를 위한 포지션 축소와 잭슨홀 미팅을 앞둔 투자 심리의 위축이 있다.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를 위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옵션 시장에서의 풋옵션 선호 증가도 이러한 보수적 접근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몇몇 법인 투자자들은 하락세 속에서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도쿄 증시에 상장된 메타플래닛은 최근 775 BTC(약 1,073억 원)를 추가 매수하며 비트코인 확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이더리움 중심의 자금 유입 흐름이 비트코인을 압도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며, 향후 기관 투자자들의 전략 방향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이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