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최근에 가짜 ‘라부부’ 인형이 어린이에게 심각한 질식 및 사망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긴급 경고를 발표했다. 라부부는 중국의 완구 브랜드 팝마트가 제작한 인기 캐릭터 인형이며, 특히 Z세대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인형의 인기에 편승한 가짜 제품의 유통이 늘어나고 있어, 아이들이 사용할 때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유통되는 가짜 라부부 인형은 봉제 인형과 키체인 형태로 판매되고 있으며, CPSC는 어린이가 이 인형을 입에 넣거나 작은 조각을 삼키는 경우 기도가 막힐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인형이 쉽게 부서져 작은 조각이 떨어져 나가질 경우, 아이들이 질식할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가짜 제품의 사용을 즉시 중단하도록 권장받았다.
CPSC의 조사관들은 중국에서 미국으로의 여러 선적에서 이러한 모조품을 발견했으며, 연방법을 위반한 수천 개의 위조 인형을 압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피터 펠드먼 CPSC 위원장 대행은 “가짜 라부부 인형은 위험하고 불법적인 제품”이라며 “미국 가정에서는 절대 존재해서는 안 된다. 자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에서만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연방법에 따르면 소비자 제품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제품의 수입 및 판매는 금지되어 있다. CPSC는 위험한 수입품이 가정에 도달하기 전에 강력하게 단속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에게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의 라부부 인형은 피하고 정품과의 차이를 명확히 확인하라고 권장했다. 정품 인형에는 홀로그램 스티커와 안전 라벨이 붙어 있으며, 치아가 9개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가짜 라부부 인형의 문제는 미국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에서도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유입된 가짜 상품의 수가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 2개월 동안 관세청은 위조 상품으로 의심되어 통관이 보류된 라부부 관련 제품이 7000여 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소비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할 필요가 크다.
라부부 인형의 인기와 함께 가짜 제품이 증가함에 따라, 영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고가 발표된 바 있다. 영국의 공인 무역기준기관(CTS)은 온라인 쇼핑몰과 불법 지역 상점을 통해 유통되는 가짜 라부부 인형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히며, 최근 한 달간 13개 소매점에서 2000개가 넘는 위조 인형을 압수했다고 보고했다.
이처럼 글로벌 차원에서의 가짜 라부부 인형 유통 문제는 해결이 시급한 데, 소비자들은 반드시 정품을 구매하고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