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산주가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고평가 우려가 커지고, 이는 방산주 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방산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거래가 마감되면서 전일 대비 6만1000원(6.87%) 떨어진 82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주요 방산주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현대로템은 2.63%, LIG넥스원은 4.81%, 한화시스템은 5.82%, 한국항공우주는 4.63% 하락했다.
특히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우·러 3자 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차익 실현 매물이 출현하면서 방산주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방산주는 지난 6월까지 고점 행진을 이어오며 주도주로 자리 잡았다.
이달 방산주 내 주요 업체들의 주가는 더욱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97%, 현대로템은 -13.76%, LIG넥스원은 -22.85%, 한화시스템은 -15.49%, 한국항공우주는 -8.36%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은 LIG넥스원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점도 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6개 증권사가 LIG넥스원에 대해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이 고마진 사업 위주로 수주잔고의 질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실적 성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당장의 실적 성장 속도는 느려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반면, 방산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각국의 군비 증가와 방산업체의 수출 확대가 지속됨에 따라 방산주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무기 체계의 높은 수출 이익률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 이익률의 피크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국내 방산업체의 협상력이 더 커지고 있고, 중동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 여력이 크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따라서 방산주는 조정 국면에 있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산주는 글로벌 안전 불안감과 무기 체계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