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전문 투자 자문사인 투프라임(Two Prime)이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피그먼트(Figment)와 손잡고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암호화폐 수익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비트코인(BTC)을 비롯해 40개 이상의 디지털 자산에서 이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관 투자자들이 블록체인 기반 수익 전략에 관심을 기울이는 흐름과 일치하는 점이 주목된다.
양사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투프라임의 기관 고객들은 이번 협력을 통해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아발란체(AVAX),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등 다양한 프로토콜에서 수익 전략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피그먼트는 주요 프로토콜의 스테이킹 인프라를 제공하며, 기관 투자자들이 안전하게 자산을 보유하고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왔다.
투프라임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된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로, 현재 약 17억 5,000만 달러(약 2조 4,275억 원)를 운용 중이다. 특히 비트코인 대출 사업 부문에서는 업계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며, 최근 마라홀딩스(MARA Holdings)로부터 소수 지분 투자를 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투프라임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물량이 증가하게 된 배경이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시장의 흐름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비트코인 기반 수익 솔루션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솔브 프로토콜(Solv Protocol)은 탈중앙화금융과 기존 금융 전략을 결합한 구조화 금고 시스템을 통해 비트코인 수익 전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기반 디파이 스타트업 BOB는 최근 2,100만 달러(약 292억 원)를 유치하여 하이브리드 모델을 활용한 BTC 수익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코인베이스($COIN) 역시 비트코인 이자 펀드(Bitcoin Yield Fund)를 최근 출시하며 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펀드는 미국 외 기관 투자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하여 연 최대 8%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 측은 “기관 투자자의 비트코인 수익 전략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된 상품”이라고 밝혔다.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보유 자산’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전반의 수익률을 증대시킬 수 있는 유동 자산으로 바라보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과거에는 장기 보유가 미덕으로 여겨졌던 반면, 이제는 더 예측 가능한 수익 전략을 병행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헤지펀드, 패밀리오피스, 자산운용사 등은 수익을 창출하는 BTC 운용 방법에 더욱 적극적이다.
이번 투프라임과 피그먼트의 협력은 단순한 기업 간 파트너십을 넘어,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 수익 기반 생태계로 본격적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성숙이 이러한 기관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수준으로 발전하면서, 이와 같은 트렌드는 앞으로도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