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니, XRP 기반 리워드 프로그램 예고…과거의 갈등을 넘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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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Gemini)가 XRP를 중심으로 한 리워드 프로그램을 곧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제미니 측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특이한 형식의 문장을 올렸고, 커뮤니티는 곧바로 이 내용이 리플(XRP)과 관련된 새로운 보상 프로그램이라는 추측을 하게 되었다.

이번 발표는 과거 제미니와 XRP 커뮤니티 간의 갈등을 고려할 때 매우 주목할 만하다. 제미니는 한동안 XRP를 상장하지 않으면서 관련 커뮤니티와의 관계가 냉랭해졌다. 특히 2020년대 초반에 제미니가 체인링크(LINK)를 상장하면서 XRP는 배제된 가운데, 당시 공동 창립자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가 XRP 지지자들과의 SNS에서 공개적인 설전을 벌인 사례도 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제미니의 XRP ‘배제’가 금전적 문제보다는 정책적 결정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더욱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리플 측은 약 100만 달러의 프로모션 비용을 제미니에 제안했지만 이 제안은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히스토리를 배경으로 제미니가 XRP의 상장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은 리플의 법정 공방에서의 승리 이후다. 이로 인해 두 기업 간의 관계는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관계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제미니가 자사의 카드 서비스 가입을 독려하며 XRP 커뮤니티에 발신한 SNS 게시물은 과거의 갈등을 상기시키고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흥미롭게도, 최근 제미니는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리플로부터 최대 7,500만 달러(약 1,043억 원)의 신용한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두 기업 간에 단순한 상장 거래를 넘어서는 전략적 협력의 시작을 시사한다.

제미니의 XRP 관련 리워드 프로그램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리플과의 관계 재정립을 위한 상징적인 시도로 해석되고 있다. 향후 공개될 구체적인 내용에 따라 XRP의 생태계 확장과 제미니와 XRP 커뮤니티 간의 신뢰 회복 여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제미니의 새로운 시도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미칠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며 지켜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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