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장 초반 혼조세…파월 의장 잭슨홀 연설 앞두고 투자자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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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장 초반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한 뚜렷한 재료가 부족한 가운데,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7.91포인트(0.55%) 상승한 4만5159.73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S&P500지수는 6.63포인트(0.1%) 하락한 6442.5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0.328포인트(0.83%) 하락한 2만1449.446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홈디포와 같은 대형 건축자재 유통업체는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전망을 유지하면서 3.84%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발표될 월마트, 타깃, 로우즈 등 대형 소매업체의 실적을 통해 미국 소비 경기 흐름을 가늠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 연설은 22일 오전 10시에 예정되어 있다. 여기서 그는 미국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노동시장의 둔화와 상반된 인플레이션 전망 속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신호를 줄 것인지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전에 8월 물가와 고용 지표 발표가 남아있어, 파월 의장이 신중한 발언을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만약 그의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적일 경우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에 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83.1%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시장에 풍부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리차드 새퍼스타인 트레저리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는 Fed가 잭슨홀 회의를 시장 준비의 기회로 삼아 금리 인하와 완화적 기조를 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적으로, 미셸 보먼 Fed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의 후속 발언도 관심으로 집중되고 있으며, 두 인사는 최근 FOMC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담판 중재를 위해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정학적 요인도 이번 주 시장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 금리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라 소폭 하락하였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2bp 하락한 4.31%를,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74%로 전일 대비 2bp 내린 상황이다. 이러한 금리 움직임은 시장의 진단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으며, 앞으로의 발표와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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