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이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포천시의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올해 총상금 규모가 15억원에 달하고, 우승 상금은 2억7000만원으로 증가하여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박현경은 지난해 6월 이 대회에서 윤이나와 박지영과의 접전 끝에 4차 연장전에서 승리,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녀는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4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인 우드 샷이 100분의 1 확률처럼 완벽하게 맞아떨어져 2온에 성공했을 때는 정말 벅찼다”라고 회상했다. 이러한 성과는 그 이후 열린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연속 우승으로 이어져, 박현경의 기세를 한껏 높여주었다.
올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박현경은 지난해의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지난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통산 8승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강점으로 생각했던 아이언 샷 감이 올라오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현재의 컨디션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
포천힐스 컨트리클럽은 정확한 샷과 코스 공략이 승부를 가르는 코스이기에, 박현경은 준비와 집중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 우승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정신적으로도 잘 준비해 2연패를 이루고 싶다”는 각오를 다진 그녀는, 팬들에게 더 나은 플레이로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박현경의 2연패 도전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회를 통해 그녀의 기량을 한층 더 빛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