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약 2개월 만에 최대 일일 상승률을 기록하며 6만6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 7% 가량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를 겪던 비트코인은 15일 하루 만에 하락폭을 전부 만회하고, 이번 달 수익률을 4%대로 반전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상승세는 10월에 맞춰 상승장이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감, 이른바 ‘업토버(up+october)’에 의해 더욱 강화되고 있다.
15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24시간 전보다 2.3% 상승한 6만53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전날 6만2000달러대에서 거래를 시작한 후 5% 상승하며 6만6500달러에 도달한 후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비트코인 가격에는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해외보다 약 1.5% 저렴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상승장이 나타날 때 발생하는 역프리미엄으로 해석된다.
이번 비트코인 상승세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활발한 유입에 크게 기인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 새롭게 상장된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5억5590만 달러가 순유입돼, 이는 지난 6월 4일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되었다. 이러한 요소들은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최근의 비트코인 상승에는 미국 대선에 대한 도박사들의 예측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한 고지를 점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가 가상자산 업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반면, 민주당은 반대로 가상자산 규제를 주장하고 있어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 날, 미국 금융 스타트업 칼시의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대한 베팅 확률은 54%로, 해리스 부통령을 8% 차이로 앞서고 있다. 더불어 블록체인 기반의 미래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55%로 집계되며 해리스 부통령의 44.4%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세는 여러 요인들이 결합하며 이루어진 결과로, 향후 시장의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력한 상승세가 지속될지 아니면 다시 조정기에 접어들지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 사안으로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