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을 위해 유럽 국가들과 협력하겠다고 발표하면서도, 미군의 직접적인 투입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대통령이고, 미군의 우크라이나 배치는 보장할 수 있다”라며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대해 유럽의 지상군을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공중 지원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며 미국의 첨단 군사 장비에 대한 언급을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 3자 위원회가 구성되어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주말까지 이어질 회의에서 안전 보장 방안이 심도 있게 다뤄질 예정이다. 이 위원회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 대행이 이끌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및 유럽 국가들의 국가안보 보좌관들이 참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에 대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며 강한 반대를 표명했으며, 미국은 대신 집단 방어의 방식으로 나토 헌장 제5조와 유사한 안전 보장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 조치는 회원국에 대한 공격이 전체 동맹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수 있는 조항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 주요국의 병력 주둔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미국은 방공 시스템과 같은 군사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럽군에 대한 공중 지원을 포함할 수 있으며, 전투기와 정찰 드론 제공 등도 논의될 수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나토 회원국 병력 주둔에 반대하고 있어 협상 과정에서 마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을 수용했다고 하지만, 러시아 측은 나토 회원국의 군 배치 시나리오는 단호히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 인해 러·우 간의 평화 협상은 난관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의 평화 협상을 중재하고 있으며, 회담 후 3자 회담의 개최도 추진 중이다. 뚜렷한 성과가 나온다면 트럼프가 참여하는 3자 회담에서 평화협정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3자 회담의 장소로는 헝가리 부다페스트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1994년 부다페스트 각서 체결 당시의 역사적 맥락을 고려할 때, 이 장소가 기피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부다페스트에서 안전 보장을 약속받았지만,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기에 우크라이나 측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러한 회담 장소에 대한 확인이나 부인 없이 침묵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