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엠매니지먼트(AM Management)의 최근 주간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경제 지표들이 상충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7월 기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같은 기간 0.9%로 급등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부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의 가격이 1.58% 하락한 11만7,405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조정 흐름을 보였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오는 8월 21일부터 진행될 잭슨홀 미팅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가 시장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기준금리는 4.25%에서 4.50% 수준이며, 시장은 9월 FOMC 회의에서 25bp 인하될 가능성을 84.6%로 보고 있다. 10월과 12월에도 점진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으나, 금리에 대한 시장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AM Management는 현재 시장의 정책적 리스크가 인플레이션보다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복귀 가능성, 통계 신뢰성 논란 등 정치적 요인이 시장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 발표될 미국의 소매업체 실적과 주택 지표 등이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단서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단기 하락 압력이 증가한 상황이다. CME 비트코인 선물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롱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레버리지 펀드의 숏 포지션 또한 증가하여 마켓의 방향성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레버리지 펀드의 순숏 포지션은 1만4,098건에서 1만5,616건으로 확대되었고, 자산운용사들의 순롱 규모도 7,959건에서 8,438건으로 증가하며 혼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11만2,000달러의 기술적 지지선을 하회하지 않고 11만7,000달러 선을 단단히 돌파할 경우, 상승 탄력이 재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BTC 도미넌스가 60% 이하로 내려가 있는 상태로, 이는 일부 알트코인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이더리움(ETH)의 도미넌스는 13.69%로 이 기간 중 4.1% 증가했으며, USDT는 4.24%의 도미넌스를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수급을 이어가고 있다.
AM Management는 구조적으로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급락을 경험하며 현재 박스권 내 수렴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단기적으로는 관세 유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상존하고 있으나, 궁극적인 결정 요인은 잭슨홀 미팅과 가을철 FOMC 회의에서의 정책 신호가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특히 BTC가 11만5,000달러의 지지선을 유지할 수 있는지, BTC 도미넌스가 60%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지 여부가 시장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