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다이글로벌, 색조 화장품 브랜드 라카코스메틱스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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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다이글로벌이 색조 화장품 브랜드 라카코스메틱스를 인수한 지 1년 만에 매각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다이글로벌은 라카의 경영권 지분을 티르티르 브랜드의 창업주에게 넘길 예정이다. 매각가는 약 53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6월 구다이글로벌이 라카 지분 약 88%를 425억원에 인수했던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차익을 기록하지 못한 결과다.

이번 매각 이후, 라카는 구다이글로벌과는 완전히 독립적인 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구다이글로벌은 티르티르, 하우스오브허, 라카, 크레이버코퍼레이션 등 여러 중소 화장품 브랜드를 연속으로 인수하며 빠르게 규모를 확장했다. 티르티르는 구다이글로벌이 최근 인수한 브랜드 중 하나로, 지분 50%를 지난해 1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구다이글로벌 관계자는 라카의 인수 배경에 대해 “외부에서 확인 가능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카가 충분한 브랜드력을 가진 회사라 판단했으나, 내부 운영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결과를 마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즉, 라카에 대한 처음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평가가 매각 결정을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구다이글로벌은 현재 8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상태이며, 이는 3년 내 상장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이러한 조건은 구다이글로벌이 매출 및 영업이익을 증가시켜야 할 필요성을 시사한다. 매각은 사업 효율화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라카와 티르티르가 같은 색조 브랜드인 만큼, 두 브랜드의 사업 영역이 중복되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매각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변화는 구다이글로벌의 전체 전략 및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구다이글로벌의 이번 매각은 색조 화장품 시장에서의 전략적 포지셔닝과 사업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향으로, 앞으로 이 회사의 성장 및 구조 변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향후 구다이글로벌이 어떤 새로운 전략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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