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최근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을 1990년대의 닷컴 버블에 비유하면서 전 세계 증시가 큰 타격을 입었다. 그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미국 나스닥 지수는 물론, 아시아 증시에서도 하락세가 급격하게 나타났다. 20일 한국의 코스피는 오전 중 한때 3079.27에 도달하며 3100선을 하회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일본의 닛케이225는 1.51% 하락하며 트렌드에 동조했다. 또한, 대만의 자취엔은 2.99% 하락하여 아시아 지역 전체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 14일(현지 시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AI 투자에 대한 현재의 열기가 지나치게 과열되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투자자들이 AI에 지나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과거의 인터넷 혁명 당시에도 큰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너무 들떠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와 같은 상황이 최근 AI 관련 스타트업들의 가치가 급등하다가 곧이어 붕괴된 닷컴 버블을 연상시킨다고 경고했다.
그의 우려는 즉각적인 매도세로 이어졌다. AI 관련주들은 급락세를 보였고, 엔비디아 주가는 3.5% 하락했으며, 팰런티어는 9.35% 떨어졌다. 한국 증시에서도 SK하이닉스는 2.85% 하락하는 등 AI 관련 종목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일부 금융주는 배당소득 분리 과세에 대한 기대가 상승하며 반등세를 보였고, 코스피는 결국 전일 대비 0.68% 하락한 3130.09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샘 올트먼 CEO의 경고는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불안감을 더욱 부각시켰다. 투자자들은 AI 시장의 과열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가격 조정을 시도하고 있다. 과거의 경험을 되살펴보면, 닷컴 버블 이후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던 만큼 현재의 투자 열풍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의 발언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겠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그 여파를 실감할 수 있게 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AI 기술 발전이 아직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올트먼 CEO의 발언은 신규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줌과 동시에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전략을 재조정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투자 방향성과 시장 전망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