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려아연과 영풍 회계심사 착수… 경영권 분쟁 새로운 변수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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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한 회계심사에 착수하면서 이들 간의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금감원은 이들 기업의 정기보고서를 면밀히 분석하며 회계 위반 혐의가 발견될 경우 강제적인 감리조사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이 감리조사 단계에 이르면 감사인의 조사와 함께 제재 조치가 불가피해져 양측의 경영권 다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MBK와 영풍 연합은 고려아연의 1대 주주로서 38.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최윤범 회장의 경영체제를 흔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은 이에 맞서 우호 지분 확보 및 공개매수를 통한 지배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의 현재 지분 구조는 MBK와 영풍 연합이 38.44%, 최 회장 및 우호 세력이 33.9%로 나뉘어 있으며, 국민연금은 7.8%를, 기타 주주들은 17.46%를 차지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이 베인캐피탈의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하려 하더라도, MBK는 1대 주주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양측 모두 의결권 기준으로 절대 과반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과 기타 주주의 영향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MBK 측은 내년 3월 열릴 정기 주주총회 이전에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경영권 장악을 꾀하고 있으며, 이 사법적 노력에 성과를 내기 위해 현 이사진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최 회장 측은 임시주총의 통과 여부에 대해 pessimistic한 관점을 보이고 있으며, 국민연금이 중립적인 입장으로 경영권 쟁탈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존재한다.

이러한 경영권 분쟁은 단순히 주주의 이익이 아니라 제재와 감리조사 등의 요소가 결합되어 좀 더 복잡한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가 두 팀 간의 힘의 균형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향후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 또한 변수가 될 것이 분명하다. 최 회장 측은 MBK의 공개매수가 성공 시행이 어렵다고 보고 있으며, 양측의 향후 전략이 지역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 받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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