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5% 급락하며 11만 4,000달러(약 1억 5,846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주요 지지선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기술 분석 지표인 MVRV(시장가 대비 실현가) 밴드에 따르면, 다음 주요 방어선은 각각 11만 2,800달러(약 1억 5,679만 원), 9만 1,400달러(약 1억 2,705만 원), 그리고 7만 달러(약 9,730만 원)로 확인되고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X(구 트위터)에 이 같은 주요 지점들이 과거 조정장에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MVRV의 +0.5 표준편차(σ) 구간인 11만 2,830달러와 +1.0σ인 13만 4,250달러(약 1억 8,658만 원) 사이에서 거래되며 상대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기술적 신호 또한 투자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의 주간 RSI(상대 강도 지수)가 지난 3월 이후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가격이 고점을 넘어가면서 매수세가 약화를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석가인 ‘캡틴 페이빅(Captain Faibik)’은 상승 쐐기 패턴의 붕괴와 함께 일간 캔들이 11만 4,900달러(약 1억 5,961만 원) 부근의 EMA50 아래에서 마감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매도세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은 11만 1,880달러(약 1억 5,540만 원) 지지선의 방어 여부에 달려있다. 이 구간이 유지된다면 이동평균선 재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반대로 무너질 경우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 이하로의 하락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흥미롭게도, 가격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기 투자자들은 매수 강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ryptoPotato에 따르면, 최근 5일간 ‘초기 구매자(First Buyers)’로 라벨링된 지갑에서 약 5만 BTC가 새롭게 유입됐다. 이들 지갑의 총 보유량은 488만 개에서 493만 개로 증가하여, 하락세 속에서도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입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가장 주목해야 할 핵심 지지선은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로, 이 구간이 무너지면 시장이 다음 단계로 여겨지는 9만 1,400달러와 7만 달러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거에도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된 지점인만큼 이번에도 유사한 상황이 재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이 현재 위치에서 반등에 성공한다면 단기적 기술 회복이 기대된다. 그러나 지지선이 이탈할 경우 하방 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기에,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기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