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이(SUI) 암호화폐 가격이 주요 기술적 지지선 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상승 랠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차트 분석에 따르면, 수이 가격은 상승 삼각형 패턴 내에서 꾸준한 움직임을 보이며 강한 반등을 준비 중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인 조나단 카터는 수이 가격이 약 3.30달러(약 4,587원)에서 안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격대는 지난 4월부터 이어진 상승 추세선의 하단부에 해당하며, 반복적인 저점 형성으로 매수세의 유입이 활발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수이의 거래 가격은 약 3.47달러(약 4,822원) 수준으로, 상단 저항선인 4.20달러(약 5,838원)에 근접하고 있다.
카터는 “현재 가격대에서 수이의 거래량이 집중되어 있으며, 상단 저항 돌파 시 4.80달러(약 6,672원)와 5.37달러(약 7,467원)까지 단기 가격 목표치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전형적인 탈출 시점으로, 상승 삼각형 패턴을 완성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와 반대로 급등 이전에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견해도 가지고 있다. 전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피보나치 되돌림과 추세선을 기반으로, 수이가 3.17달러(약 4,408원)까지 조정을 받을 경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가격대는 주요 0.618 되돌림 지점으로, 반등 후에는 5.40달러(약 7,506원), 6.01달러(약 8,354원),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7.15달러(약 9,939원)까지의 상승 목표를 제시했다.
기술적 분석과는 달리, 현재 시장 심리는 다소 냉각된 상태이다.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수이 선물 시장의 미결제약정 규모는 지난 7월 말 26억 6,000만 달러(약 3조 6,974억 원)에서 지금은 18억 2,000만 달러(약 2조 5,298억 원)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포지션 진입을 꺼리고 있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더불어 수이 블록체인의 생태계도 경직된 모습이다. 디파이라마(DeFiLlama)의 데이터에 따르면, 수이의 TVL(총 예치 자산)은 최근 2% 감소하여 20억 2,000만 달러(약 2조 8,078억 원)로 나타났다. 이는 네트워크 내 자본 유입의 둔화를 나타내며, 시장의 상장 이슈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미국 주식 브로커 로빈후드가 수이의 거래 지원을 공식 발표했으나,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거래소 신규 상장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번 사례에서는 투자자 반응이 미약한 것으로 보인다. 수이는 미스틴랩스(Mysten Labs)가 개발한 레이어1 체인의 고유 토큰으로, 로빈후드의 상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술적 강세와는 달리, 시장의 불확실성과 투자 심리의 위축이 공존하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