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26일(현지시간) 월가 개장과 함께 하락세로 전환되며 11만 3,000달러(약 1억 5,707만 원) 아래로 밀려났다. 이번 하락은 미국에서의 매도세 재현과 함께 과거 강세장에서의 지지선 확보 실패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의 가격 조정이 가격 조작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요 거래소의 호가창에서 매수 유동성이 부족해졌으며, 이는 상승세에서 매수세가 갑자기 소멸하며 전체 시장에 조정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과장된 매수벽의 제거로 인해 비트코인의 하락이 가속화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은 오는 주에 열리는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 행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변동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단 한 마디의 발언이 시장 심리를 크게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발언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결정짓는 주요 변수라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비둘기파적 메시지가 나온 경우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매파적 신호가 등장하게 되면 강세장이 다시 한번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시장의 방향성은 오는 경제지표 발표와 연준의 태도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현 시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으며,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의 결과에 따라 향후 시장의 변동성이 클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하락 추세가 지속될지는 뜨거운 이슈로 남게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