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암호화폐 범죄 대응을 강화를 위해 TRM 랩스(TRM Labs) 주도로 설립된 ‘비콘 네트워크(Beacon Network)’의 창립 멤버로 가입했다고 2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비콘 네트워크는 실시간으로 암호화폐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최초의 시스템으로, 정부 기관과 암호화폐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협력해 불법 자금의 블록체인 이동을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네트워크는 범죄와 관련된 지갑 주소를 실시간으로 식별하고, 참여하는 거래소들에게 자동 경고를 발송함으로써 신속하고 위험 기반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리플은 자신의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산업과 사법 기관 간 협력을 통해 범죄 자금이 블록체인을 빠져나가기 전에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비콘 네트워크의 창립에는 리플 외에도 코인베이스($COIN), 바이낸스, 페이팔($PYPL), 로빈후드($HOOD), 스트라이프, 크라켄, 크립토닷컴, 비트파이넥스, OKX와 같은 다수의 글로벌 플랫폼이 참여했다. 이는 암호화폐 범죄 대응이 산업 전반의 공동 과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최근 몇 년간 암호화폐 범죄 수법은 상당히 정교해졌으며, 분산된 규제 및 대응 체계로 인해 악의적인 자금이 여러 블록체인으로 신속하게 이동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보안 전문가들은 “이제 개별 플랫폼 단독으로의 사후 대응보다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협업이 핵심”임을 강조한다.
리플 역시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보안 역량을 강화해왔다. 과거 리플을 사칭한 허위 XRP 에어드랍 광고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짐에 따라, 리플은 외부 사이버 보안 및 위협 인텔리전스 전문 업체를 채용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더불어 이용자 대상의 보안 교육도 강화하고 있어 피싱 및 스캠에 대한 예방 조치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리플의 보안 전략을 더욱 견고하게 하고,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있는 신뢰 회복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연합적 보안 조치가 점점 더 교묘해지고 있는 해커 집단에 대한 실질적인 방어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플은 비콘 네트워크의 창립 참여를 통해 암호화폐 생태계의 안전과 신뢰성을 한층 더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