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 기존 금융 체제를 넘어 대중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금융계의 저명한 인물인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는 최근 ‘SALT 블록체인 심포지엄’에서 암호화폐의 대중화 가능성을 공유차 플랫폼인 우버(Uber)에 비유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암호화폐가 배열하고 있는 규제의 저항은 과거 우버가 당시 정치권의 반발을 겪었던 시기와 유사하다고 설명하며, “정치권 누구도 우버를 원하지 않았지만 결국 모든 사람이 사용하게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스카라무치는 앞으로 암호화폐도 이러한 경로를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암호화폐가 지니고 있는 보안성과 효율성을 특히 강조하며,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더 나은 기술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암호화폐 투자자를 두 가지 부류로 분류했다. 첫째는 가치 저장(store of value) 기능을 중시하며, 주로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이를 기관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둘째는 유틸리티(utililty) 및 토큰화(tokenization)를 중시하는 투자자들로, 이들은 전통적인 제3자 결제 시스템을 디지털 방식으로 대체하려는 시도에 집중하고 있다.
정치적 관점에서도 스카라무치는 흥미로운 통찰을 제시했다. 그는 “안티-크립토 유권자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메사추세츠 주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과 같은 강경한 규제 입장을 가진 정치인이 대세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젊은 유권자층에서 암호화폐 친화적인 태도가 주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전통 은행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가이드라인을 따를 수밖에 없음을 언급했다. 하지만 포괄적인 가능성을 뛰어넘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블랙록의 래리 핑크(Larry Fink)를 예로 들었다. 스카라무치는 “토큰화 가능성을 이해하는 이들이 존재하고, 규제가 제거만 된다면 빠르게 적용될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스카라무치의 이러한 발언은 단순한 비유가 아닌 암호화폐가 사회와 경제 구조에 깊숙이 스며들 것이라는 확신으로 받아들여진다. 제도권의 인식에 변화가 없더라도 암호화폐 산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며, 향후 주요 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