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하락세 지속… 투자자 FOMC 의사록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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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의 세 주요 지수가 20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기술주가 이틀 연속으로 약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7월 의사록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오전 10시 59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71포인트(0.25%) 하락한 44,810.56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3.36포인트(0.99%) 떨어져 6,348.01에 거래 중이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0.908포인트(1.83%) 하락하여 29,024.044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기술주 섹터에서 두드러진 하락세가 관찰되었다. 엔비디아는 3.19%, AMD는 4.11%, 브로드컴은 3.19% 떨어졌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84%와 0.7%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간 급등한 반도체 및 기술주에서 차익 실현이 일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기술주 고평가 논란과 인공지능(AI) 관련 회의론이 투자 심리를 더욱 압박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기술주 하락은 3주 전의 가벼운 조정일 수 있다”며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져야만 경고 신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혼재된 결과를 보이며 투자자들이 상황을 정리하고 있다. 타깃은 2분기 매출 감소와 새로운 CEO 발표 이후 주가가 8.26% 급락세에 접어들었고, 반면 로우즈는 시장 예상치를 초과하는 실적을 발표하며 1.21% 상승했다. TJX 컴퍼니즈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과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3.88%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소매업체 실적 발표는 미국의 소비 경기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이슈는 이날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에 발표될 7월 FOMC 의사록이다. 지난 회의에서는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가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동결 결정에 반대표를 던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FOMC에서 복수의 반대표가 나온 것은 32년 만의 일이다. 최근 고용 둔화가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오늘 의사록 공개로 Fed의 내부 논의 과정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백악관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압박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리사 쿡 Fed 이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사를 공유하며 “쿡은 즉시 사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한 모기지 거래 의혹 제기를 넘어 정치권과 금융 시장에서 금리 인하 압박과 Fed 인사 재편에 대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이번 주 가장 큰 이슈는 22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의 방향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며, 특히 9월 금리 인하 신호를 제시할지, 혹은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꺾을지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만약 통화완화에 대한 신중한 자세를 고수할 경우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채권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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