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또 다시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BTC)은 10만 달러 하락 위험이 제기되었고, 같은 시기에 시바 이누(SHIB)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롱 포지션 청산이 대규모로 발생하며 청산 불균형이 699,00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XRP는 황금 십자 패턴이 기대되는 가운데 반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SHIB의 극심한 변동성이다. 최근 20일, 시바 이누의 가치는 0.0000128달러에서 0.0000122달러로 급락했고, 이로 인해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대거 청산당했다. 코인글래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단 몇 시간 만에 발생한 청산 규모는 11만 1,860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롱 포지션에서 발생했다. 숏 포지션 청산은 단 16.5달러에 그쳐, 극단적인 방향성 쏠림으로 인해 청산 불균형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XRP는 현재 기술적인 반등 구간에 있으며 황금 십자(Golden Cross) 패턴을 앞두고 있다. 이 패턴은 짧은 이동평균선(9일)이 긴 이동평균선(21일)을 상향 돌파할 때 나타나며, 일반적으로 강한 상승 신호로 해석된다. XRP의 가치는 장중 한때 2.96달러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3.01달러로 반등하며 24시간 기준 1.73% 상승했다. 상대강도지수(RSI)도 48.96으로 조정 구간에 진입해 추가 상승 여지를 남겼다. 전문가들은 XRP가 3.30~3.50달러 구간을 돌파하게 되면 본격적인 상승 추세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연이어 기술적인 불안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117,500달러 근처에서 114,000달러대로 밀려났고, 일간 차트상 볼린저 밴드의 중단선을 하향 돌파했다. 현재 가격은 113,00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다음 지지선이 111,600달러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최근 고점 근처에서 형성된 위꼬리는 매수 세력 소진의 신호로 읽힐 수 있으며, 비트코인이 118,000달러를 상회하지 못한다면 강한 하방 압력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변동성의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에 대한 관망세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오는 29일과 30일 열릴 FOMC 회의록과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리스크 회피 성향을 보이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들이 이전의 상승세를 반납하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은 이러한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일보 후퇴로 볼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과도한 레버리지와 기술적 고점 신호가 중첩되면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주요 지표와 연준의 발언에 따라 가격 방향성이 좌우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의 하락 압력, XRP의 반등 모멘텀, 그리고 시바 이누 청산 사건은 앞으로 며칠 간의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