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훈련, 대장암 위험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충격적인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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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에 따르면, 마라톤 및 울트라마라톤 선수 100명 중 절반가량에서 대장 선종이 발견되었다. 이는 젊고 건강한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대장암 발생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다는 경고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티머시 캐넌 박사는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위치한 이노바 샤르 암센터 소속으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실시하였다. 연구의 배경에는 최근 대장암 진단을 받은 40세 이하의 젊은 환자들이 있었으며, 이들은 모두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해온 공통점이 있다.

검사 결과, 참가자의 약 50%에서 대장암의 전조로 알려진 선종이 발견되었고, 그 중 15%는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진행성 선종으로 분류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40대 후반 일반 인구에서의 선종 발견 비율 4.5-6%나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알래스카 원주민의 12%와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된 바 있지만, 아직 학술지에는 실리지 않았다.

이 연구에 참여한 47세의 마라톤 선수 로라 린빌은 “운동은 일반적으로 체중 조절과 스트레스 감소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나쁜 결과가 나올 줄은 몰랐다”며 충격을 표현했다. 그녀는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총 7개의 용종이 발견되어 추가 수술을 받아야 했다. 앞으로도 달리기를 계속하겠지만 정기적인 검진은 반드시 받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연구 발표는 50세 미만 성인의 대장암 및 직장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루어졌다. 2021년에는 미국에서 대장내시경 권장 연령이 기존 50세에서 45세로 낮춰졌는데, 이는 건강한 젊은 세대에서 대장암이 발견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넌 박사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운동 부족이 더 큰 문제이므로 운동을 금지할 수는 없다”면서도 “극한의 운동이 대장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구에 대한 비판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조군이 없고 참가자들의 가족력 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구력 운동 선수들은 설사, 혈변, 복통 등의 증상을 자주 겪기 때문에 이를 간과하거나 단순한 운동 부작용으로 생각할 수 있다. 데이비드 루빈 시카고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극한의 운동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 수 있으며, 가족력이 암 발병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의 계기가 된 환자 중 한 명인 지리학자 조시 와들링턴은 매달 두세 차례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하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했지만, 반복되는 혈변을 단순한 런닝 부작용으로 여겨 결국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그는 41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아내는 “많은 신호를 무시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젊고 건강한 운동선수들이라고 해서 암 발생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은 심각한 경고로 받아들여져야 하며, 규칙적인 검진과 증상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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