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4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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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4거래일 연속으로 대규모 자금 유출 현상이 발생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총 3억1157만 달러(약 4357억원) 규모가 순유출되었으며, 이는 지난 15일(-1413만 달러), 18일(-1억2181만 달러), 19일(-5억2331만 달러) 이후 연속적으로 기록된 결과다.

특히, 이날 하루 동안 ‘비트와이즈 BITB’ ETF에서만 소규모 자금이 유입된 62만 달러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주요 ETF에서 자금이 대거 빠져나갔다. 블랙록의 IBIT ETF에서는 무려 2억2000만 달러가 유출되었고, 아크와 21셰어스의 ARKB ETF에서도 7574만 달러, 그레이스케일의 GBTC ETF에서는 898만 달러, 피델리티의 FBTC ETF에서는 746만 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상황이 심각하다. 나머지 7개 ETF에서는 추가적인 자금 유출입이 발생하지 않았다.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누적 순유입 규모는 540억2000만 달러로 나타났으며, 이번 유출로 인해 전체 ETF 시장의 총 거래대금은 34억4000만 달러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거래대금이 가장 높은 ETF는 블랙록 IBIT로 26억3000만 달러에 달했고, 뒤를 이어 피델리티 FBTC가 3억6796만 달러, 그레이스케일 GBTC가 1억6555만 달러로 집계됐다.

순자산 규모는 총 1470억2000만 달러로, 이는 비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의 6.46%에 해당한다. ETF별 순자산 상위 종목으로는 블랙록 IBIT가 851억8000만 달러, 피델리티 FBTC가 227억 달러, 그레이스케일 GBTC가 204억3000만 달러로 각각 보고되었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연속적인 유출은 위험 신호로 작용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의 시장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러 ETF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난 자금 유출은 시장의 변동성과 함께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향후 비트코인 가격과 ETF 시장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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