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 국경 인근의 평안북도 신풍동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미사일 기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위성사진을 근거로 하여 분석된 결과로, 해당 기지는 북한의 미사일 및 핵 능력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CSIS의 보고서는 신풍동 기지가 지하 시설, 지휘센터, 지원 구조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2004년에서 2014년 사이에 건설되었음을 밝혀준다. 이후 중거리탄도미사일 및 ICBM 개발에 맞게 개량이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제니퍼 준 CSIS 연구원은 이 기지가 찾기 어려운 극비 시설로, 북한이 그 존재를 은폐하기 위한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서, 신풍동 기지에서 운영되는 탄도미사일의 구체적인 모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ICBM인 화성 15형과 18형의 탑재 가능성과 함께 앞으로 공개될 신형 ICBM의 존재도 추정된다. 이와 함께 이동형 미사일 발사대(TEL)와 이동식 발사대(MEL)를 갖춘 여단급 부대가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신풍동 기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작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할 것으로 보며, 유사시 발사대와 미사일이 기지를 이탈하여 사전 지정된 발사 지점에서 작전을 수행할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또한, 신풍동 기지는 북한의 기타 미신고 전략 탄도미사일 기지들과 함께 북한의 진화하는 탄도 미사일 전략의 핵심 요소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동아시아와 미국 본토에 대한 잠재적인 핵 위협을 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 북한은 약 15~20개의 탄도미사일 기지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신풍동 기지는 가장 최근에 확인된 시설 중 하나이다. 북한은 그동안 미사일 기지의 존재에 대해 외부에 공개한 적이 없으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도 기지의 처리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북한의 군사적 전략과 국제 사회에서의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분석은 향후 북한의 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배치에 대한 더 많은 국제적 논의와 우려를 촉발시키고 있으며, 또 다른 군비 경쟁의 연료가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신풍동 미사일 기지의 존재는 동아시아 및 그 이후의 지역 안보와 관련하여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될 것이다.